CheekyGrin
영유, 영어 유치원, 초등 저학년 영어 학원 관련 본문
최초작성 : 2023.1.6
수정 1 : 2024.5.9
수정 2 : 2024.5.27
첫 아이가 4~5살 즈음 되니 육아는 교육으로 조금씩 옮겨 가기 시작한다.
엄마들도 주변 지인들과도 교육관련 소통을 많이 하기 시작하는데 팔랑귀와 똥고집 사이에서 객관적 판단을 잘 해야할 시기이다.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해 보아도 사실, 영유 관련 알짜배기 세부 정보들은 공개되지 않는다.
나도 우연치 않게 한 지인이 영유 브랜드별 특징을 정리해 놓은 글을 전달 받았는데, 대박 자료이긴 하나 이런 정보는 절대 인터넷 검색으로 알 수는 없고, 지인들끼리 알음 알음으로만 공유된다.
이 글은 그동안 (3년째) 영유와 초1,2 영어 학원을 보내본 경험 위주로 정보를 정리하기 위해 키보드를 두들겨 본다. 누구에게 알리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우리 아이 교육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함이고,
10년 후에 이 교육의 효과가 어떻게 이어질지 더듬어 보기 위한 목적이다. (내 블로그의 모든 글이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한 글이긴 함)
목차.
- 우리 아이의 그동안 영어 교육 기록
- 추천하는 영어 교육 방법
- 우리 아이(첫 째)의 영어 교육
처음 영어 교육은 불안에서 시작되었다. 아이가 1~2살 이었을 때 방문했던 베이비페어(영유아 박람회)에서 전시 중인 여러 브랜드의 학습지를 접한 것에서 시작됐다. 박람회에서 브랜드들을 눈팅했다가 나중에 폭풍 검색 후 4살쯤 되었을 때 한 박람회에서 한 브랜드 학습지를 계약했다. (T브랜드)
영어 학습지는 수많은 브랜드가 있는데, 영어만 다루는 브랜드도 있고, 나중에 학교 교육과 이어지는 브랜드들도 많다. T를 선택한 이유는 가격이 거의 100% 이유, 가장 저렴한 편이어서.
솔직히 다 대동소이한데, 그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들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부부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4~5살때 그냥 영어를 접하게 하는 용도로만 투자하기로.
그럼에도 100만원이 넘는 가격이 영어를 접하게만 하는 용도로 적절한 것인지는 당시에는 몰랐으나,
지나고 보니 이 학습지는 그냥 돈X랄이었다는 생각이 크다.
보통 이런 학습지는 TV와 연결해서 영상을 볼 수 있는 셋톱 박스 같은 시스템과 교재 그리고 교재를 찍으면 음성이 나오는 전자 연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브랜드는 달라도 거의 그런 식이다.
이걸 1년 넘게 보여줬다. 매일 매일 꼬박 꼬박 100% 성의 있게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책이며 영상 자료를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가장 저렴한 브랜드라도 백만원이 넘는 본전은 뽑아야 하니까.
T브랜드는 교재와 영상 외에도 선생님의 가정방문 또는 교육장 방문 교육도 가능한데, 둘 다 시켜 보았다.
나중에는 부부가 밤늦게 퇴근해서 가정 방문 선생님과는 스케쥴 조절이 어려워 주말 교육장 방문 교육으로 바꾸어 몇 달간 주말마다 바쁘게 보냈다. 교육장 교육은 선생님과 1:1 또는 2:1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토요일마다 아이와 엄마, 아빠 모두 함께 교육장에 다니면서 나름 정성을 들였다.
이런 학습지를 이용한 영어 조기 교육이 효과가 있느냐.....
음.... 비교군이 없기 때문에 과학적, 객관적 결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주관적 느낌상 효과는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이다. (아이의 관심과 능력에 따라 많이 다를 것임)
그냥 부모의 불안 해소용에 불과한 느낌.
나중에 이 세트는 조카에게 넘겨졌다.
주변에도 이런 영어 교재는 쳐다도 보지 말고 4살이나 5살때 영유를 보내라고 조언하고 있다.
둘째가 2022년에 태어 났는데, 둘째는 이러한 시행착오 없이 교육 시켜보려한다.
2. 추천하는 영어 조기 교육 방법
첫 아이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1년만이라도 영유 경험을 시켜보자는 선에서 만 6세에 처음 영유를 보냈다. 영유를 고르고 보내기까지 또 1년이 넘는 복잡한 히스토리가 있는데 그 스토리는 생략하겠다.
첫 영유 선택은 Y브랜드 학원이었는데 또 돈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1순위 선택 이유는 엄마 직장 근처에 있다는 것과,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종일 위탁이 가능한 이유가 가장 컸다. (같은 건물에 피아노 학원이 있어서 오후에는 다른 활동 들로 연결 시키기 편했다.)
1년 후에는 S 브랜드 영어 학원으로 바꿨는데, 가성비가 좋다고 판단한 대형 브랜드 학원이었다.
만 7세, 초등 1학년은 하교 후에 다니는 학원이기 때문에 영유가 아닌 영어 학원 개념이다.
사실, 영어 유치원이라 불리는 영유도 대부분 사립 영어 학원인데, 취학 이전 유치원 개념으로 보내는 것이다 보니 이런 영어 학원을 영유라 통칭한다.
암튼, S학원을 1년 다닌 후 둘째가 태어나 라이딩이 어려워 셔틀이 되는 동네 영어 학원으로 옮겼다.
와우.... 그런데, 약 10달 후 우리 부부는 다시 아이를 S학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동네 영어 학원 원장에게 어색한 인사를 건넸다. 부부가 퐁당 퐁당 매일 라이딩을 하더라도 아이를 다시 S학원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다.
동네 학원의 수준이 너무 낮은 것이 이유다. 아이는 S학원에서 중하 정도의 실력 이었는데, 동네학원에서 한 달이 멀다하고 월반을 시켜 또래보다 2~3살 많은 애들과 한 교실에서 수업 받게 되었다. 아이는 언니 오빠들과 수업 받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거기에 다른 아이들한테 괴롭힘을 받는 불상사까지 발생하여 다시 학원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S학원으로 복귀한 후 나름 최고의 브랜드 학원이라 알려진 J학원 (글쓰기 특화 학원으로 알려진)에 레테를 보기도 했다.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역시, 너무 늦게 J학원의 문을 두드린 탓에 우리 아이가 들어갈 틈이 없었다.
나름 브랜드 2곳과 동네 영어학원 1곳을 경험해 보고, 주변 친한 부모들과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이제야 어느정도 비교 평가가 되면서 3년이지만 영어 조기 교육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생각이 조금 섰다.
그래서 둘 째는 첫 째의 시행착오에서 많은 힌트를 얻어 제대로된 영어 조기 교육이 가능할 듯 하다.
* 아래부터는 100% 개인적인 생각임.
(1) 만4세 이전 영어 교육은 별 필요없다. (나이는 모두 만 나이임. 2023년부터 법이 바뀌니)
일상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영유와 같은 교육자체가 별 필요없을테지만, 우리나라에서 영어 교육은 어차피 국영수처럼 교육 개념이기 때문에 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나이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엄마가 영어 교사이거나 외국인이면 다르겠다.) 만 5, 6세 2년간 영유를 보내서 알파벳부터 교육식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영유가 좋다. 첫 째를 보내보니 1년은 좀 부족하다. 5세때부터 영유를 다닌 아이들을 보니 확연히 차이가 나고 효과가 있더라. 그런데, 3,4 살때부터 보냈다는 아이들은.... 5,6세때 실력을 보아하니 돈X랄인게 확실해 보였다. 아이가 좀 영특하고, 영어를 좋아해서 교육효과가 크다면 초교 입학 전 1년만 영유 경험으로도 효과가 좋다. 하지만, 정말 똑똑한 아이들에 해당하는 경우고.
경험상 일반적으로는 취학전 최소 2년 정도는 영유를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이 것은 3,4살때 집에서 시킨 영어 학습지가 쓰레기라는 것이다.
그 돈을 아껴서 6,7살때 영유를 보내는 것이 좋다. (초교 입학 2년 전부터)
대부분 브랜드 대형 영유는 유치원부터 초등학생 길게는 중학생, 고등학생 과정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보통은 초등 저학년까지는 계속 보낼 수 있는 대형 영유 브랜드에 5세때부터 보내면 효과가 가장 클 것 같다.
요약하자면,
1. 영어교재(책, 영상 등으로 구성된 백 몇십, 몇 백만원짜리 교재) : 쓰레기.
2. 영유 3살 또는 4살에 시작 : 돈X랄.
3. 영유 5살에 시작 : 여유되면 추천.
4. 영유 6살에 시작 : 가성비 측면에서 가장 적절.
5. 영유 7살에 시작 : 살짝 늦는 감이 있음.
6. 8살 영어학원 시작 : 좀 늦었으나 1학년때 부터라도 시작해야 함.
7. 8살 이후 : 넘 늦었으나 안보낼 수 없음.
미국식 교육 프로그램으로 100% 똑같이 운영한다는 중대형 영유 브랜드들도 몇 개 있는데 보통 이런 곳은 놀이식이라고 불린다. 영어 조기 교육은 90년대에 강남에서 시작되어 이미 그 효과가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다. 좀 찾아 보면 이의를 제기하긴 힘들다. 그런데 놀이식과 학습식은 그 효과에 대해 여전히 논쟁이 많다. 그러나 오바마도 벤치마킹한 한국식 교육 방식은 나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조기 영어 교육도 학습식을 선호한다.
대형 학습식 영어 조기 교육학원의 프로그램은 대부분 90분에서 100분으로 짜여져 있는데, 교재를 보통 3가지를 선정하여 원어민 선생 1명과 한국인 선생 1명이 8~9명 정원의 한 반을 맡아 교육시킨다.
자세한 학원 프로그램 얘기는 다른 글에서....
결론 :
1. 4세까지는 부모가 정성껏 자체 교육하고,
2. 비싼 교재 불필요하니 그 돈 모아서 영유를 5세때 보내자. (늦어도 6세부터 영유 학원 보내는게 가성비 좋음)
3. 영유(학원)을 보내든 안보내든 부모의 고통은 필수.
끝.
ㅡㅡㅡㅡㅡㅡㅡ
추가 (수정2)
영어든 수학이든 자녀 교육의 핵심은 비싼 학원이 아니라 "부모"다.
아빠 외벌이인 지인이 있는데, 이 집 엄마는 일은 안하지만 많이 바쁘다. 라운딩 하느라 바쁘고, 사람들 만나느라 바쁘고.... 암튼, 그래도 남편 수입이 맞벌이보다 많은 듯.
아이를 학원 뺑뺑이만 돌리면 부모로써 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비싼 학원과 개인 과외를 그렇게 시키는데 애가 왜 공부를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자주 말하는데...
난 알 것 같은데....(대놓고 얘기는 못한다.)
우리 첫 째 딸은 초1부터 학교 끝나고 학원 1~2곳만 다녀와도 저녁때 집에 들어왔다.
저녁 먹고 짧으면 한 두시간, 길면 서너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서 학원숙제, 학교숙제 하느라 울면서 공부했다.
엄마가 1~2시간씩 수학, 국어를 봐주고, 끝나면 잠깐 쉬었다가 아빠가 또 1~2시간씩 영어.
지금 초3인데 초1부터 그랬다. 초3이 되니 영어 학원이 주5일에서 주 2일로 바뀌어 좀 여유가 생기긴 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일화 중에 하나는 학원 나가기 시작한 초반에,
보카 테스트 준비를 못해서 이번에는 포기하자고 했는데, 싫다고 울면서 밤 12시 넘어까지 단어를 외웠던 적이 있었다.
(그랬던 아이가 지금은 몽땅 틀려와도 헤~헤~하고 있다.)
암튼, 학원 교육 시간만큼 매일 집에서 부모가 같이 공부해 주어야만 아이의 실력도 늘고,
부모도 아이의 실력 파악이 가능하다.
암튼, 아이 교육에 부모의 고통은 불가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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