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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팔기 썰

cheekygrin 2024. 7. 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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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매도 #중고차팔기 

 

타던 차를 중고로 팔아 치운 경험을 남겨 본다. (2024년 7월 25일 중고차 매도 완료)

이 글을 언제 완성, 공개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까먹기 전에 남겨 본다.

 

썰 풀기 전에 결론부터,

1) 헤이딜러, 현대 오토벨, K카 중고차 매매 플랫폼 이용 (나는 오토벨에서 매도 완료)

2) 방문 견적 신청은 차를 사용할 기간을 고려하여 일주일에서 열흘 전에 신청한다. (너무 일찍하면 재견적 받아야 함)

3) 최종 매매 계약을 위해 필요한 서류는 자동차등록증과 자동차매매용인감증명서 2가지이나, 매도자가 사업자 등록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사업자등록증과 비사업용 사실 확인서도 필요함.

4) 비사업용 사실 확인서에는 인감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인감 도장이 없으면 일반 본인서명사실확인서도 필요함

 

자... 썰 풀기 위해 먼저 신차를 구매하던 얘기부터 시작해야하겠다.

매도를 완료한 오늘은 2024년 7월 25일인데, 차는 2018년 7월 12일 신차를 구매 인수 하였다.

동탄에 있는 현0 자동차 대리점에 몇 번 들락 거리다가 그당시 쌔끈했던 싼타X SUV를 구매했다. 최고 사양의 트림은 아니었고 바로 밑 트림으로 신차값은 4천만원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2020년 4월 24일, 신차 구매한지 2년이 채 안된 어느날 야간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냈다. 

내 잘못이라 뭐... 억울하진 않다. 차는 거의 반파, 수리비만 1300만원이 나왔다.

정비소에서는 폐차각인데 애매하다고 하였고, 수리는 가능 하다는 말에 그냥 폐차 대신 수리를 선택했다.

폐차 시 보험료는 2천만원 정도 나온다고 확인했는데 폐차가 아닌 수리를 선택한 이유는,

그 당시 이사를 두 달 앞두고 있었고, 잔금 치르고 나면 돈도 없는지라 1천만원이라도 더 보태서 3천 정도 수준에서 비슷한 중고차를 구매해야 했는데, 그럴 여력도 없었고, 당장 차가 없으면 출퇴근이 불가능 했고, 중고차 알아 보는데 시간과 돈을 드릴 상황이 못됐다. 그래도 폐차를 했어야 했는데....

암튼, 수리는 거의 한 달 이상 걸렸고, 수리 후 운행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한 달 쯤 후부터 차 무게가 쏠릴 때마다 차 바닥에서 뚝 뚝 잡음이 나기 시작했다. 이 것 때문에 수리를 해주었던 공업사에 3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들러야 했고, 다른 사설 정비소에서 30만원 넘게 들이고 차를 다시 분해 조립하기도 했다. 숨고에도 올려보고 정비소를 7군데 넘게 돌아 다녔는데 원인도 파악하지 못했고, 그대로 잡음이 나는체로 4년을 타고 다녔다.

보험 수리비도 1천만원 넘게 들였고, 잡음도 나고, 중고로 팔기 몇 주 전에는 전동 킥보드를 밟아 조수석 문짝에 20cm 가량 파이는 기스도 나고, 문콕은 7군데 정도 있고, 연식도 6년이나 됐고, 무엇보다 구매 후 6년동안 총 주행거리가 18만킬로를 넘게 타고 다녔기 때문에 중고 매도 가격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일단, 헤이 딜러는 패스했다. 개인 중고 딜러들과 실갱이하는데 시간과 돈을 들이기가 싫어서 였다.

검색해보니, 7~8군데 견적 받아 본 누군가가 결국엔 오토벨, K카 2군데에서 골랐다고 하길래

애초부터 에너지 낭비하기 싫어서 딱 현대 오토벨과 K카에만 방문 견적 신청을 넣었다.

방문견적 신청은 인터넷으로 PC나 휴대폰으로 간단히 할 수 있다.

현대 오토벨이 시스템이 훨씬 잘되어 있는 것 같았다.

암튼, 7월 말에 넘길 예정이었는데, 7월 초에 견적을 받으니 오토벨은 1230만원, K카는 750만원을 불렀다.

차이가 이렇게나 클 수가.... 예상컨데, 다른 개인 딜러들이 아무리 높게 불러도 800~900만원 정도였을 것이라 예상된다.

1천만원도 못 받을 거라 예상했는데, 천만원이 넘는 매도가를 불러준 오토벨 결정.

문제는 방문 견적을 7월 5일에 받았는데, 견적 받아 준 매니저도 좀 어리 버리 한게 7월 24일에 넘기고 싶다고 했을 때 그럼 견적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확실히 얘기를 해줬어야지 그냥 되는 것 처럼 얼버무렸다.

7월 10일에 25일날 가져 가라고 문자를 보냈을 때도 재견적 얘기는 없었고, 25일 오후 3시에 인수해 가겠다고 했다.

25일 당일 오전에 문자를 보냈더니 그제서야 재견적을 얘기를 꺼냈고, 1시에 가서 사진만 다시 찍겠다고 한다. ㅡㅡ;

그 사이 11시 40분쯤 홈페이지에서 방문견적 신청을 다시 했고, 매니저는 1시쯤 와서 방문견적 때 하던 짓을 다시 하고 매니저는 돌아 갔다. 2시간 쯤 후인 오후 2시 52분에 1177만원 (당일 판매 시 10만원 추가한 금액) 견적이 카톡으로 날아왔다.

방문견적 매니저의 일은 차를 보고 점검하고, 사진찍어 넘기는 것에서 끝이고,

이후 매도 절차는 카톡과 문자로 진행됐다. 

견적완료 카톡으로 매도 가격을 알려주고 매도 진행 버튼을 누르면 매도가 진행된다.

오후 3시 20분쯤 (한 30분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매입 담당자라고 했다. 

간단한 설명을 하고 문자로 필요한 서류들을 알려주었다.

매입 과정에 필요한 서류는 보통 개인일 경우 (사업용 자동차가 아니면) 자동차 등록증과 자동차매도용 인감증명서 2가지만 휴대폰으로 찍어서 문자로 보내면 끝이다. (입금 계좌, 탁송 일시, 주소 3가지 정보도 문자로)

그런데,

나는 작년 2023년 벤처 하겠다고 1인 기업을 창업했다. 간이과세자로 사업자등록을 했는 줄 알았는데, 일반과세자였다.

간이과세자라면 사업자 등록증 하나만 추가로 문자로 보내면 되는데, 일반과세자라서 사업자 등록증과 함께 비사업용 사실 확인서를 하나 더 작성한 후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며 비사업용 사실 확인서 양식을 또 문자로 보내줬다.

그런데 이 비사업용 사실 확인서에 인감도장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

근데, 인감도장이 없다. 지방에 있다. 1시간 30분 거리.

그럼 서명을 하고 (날림체가 아닌 정자체로 이름을 다시 쓰는 것) 본인 서명확인서를 첨부해서 또 제출하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내가 제출해야 했던 서류는 2가지에서 4가지로 늘었다.

사업자만 아니면 2가지 서류에서 끝난다.

 

참고로, 자동차 매도용 인감증명서, 본인 서명확인서는 모두 주민센터에서 발급해주고 수수료는 각각 650원이다.

보통 주민센터에 인감등록이 되어 있으면 인감도장은 필요가 없는데, 아직 한 번도 인감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인감도장이 필요하다. 시간날때 아니면 이번 기회에 주민센터에 인간등록을 해 놓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근데 어쨎든 비사용용 사실 확인서에는 인감도장이 필요하긴 했으나,

이것도 도장 없으면 다른 방법(본인서명확인서)이 있긴 있다.

우리나라도 서명으로 하고 인감 도장이라는 것을 이제 없애버리면 편할텐데....  

암튼 아직까지는 2가지가 병행되고 있어서 더 복잡한 것 같기도 하고,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니 편한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다.

 

암튼, 어찌 저찌 서류 4개를 모두 주민센터 문닫기 전에 오후 5시 이전에 문자로 모두 보내고 나니 매매 절차가 완료되었다.

그래도 차는 그날 25일은 인수 안되고 26일 아침 10시에 인수 하기로 했다.

 

26일 오전 9시 좀 지나서 탁송 기사에게 전화가 왔다. 

집으로 찾아와 또 차 사진찍고, 서류확인하고 차를 가지고 빠이빠이 했다.

 

내 부주의로 박살나서 삐걱 대는 잡음으로 스트레스를 주긴 한 차 이지만,

그 이후 6년을 다른 사고 없이 잘 먼 길 출퇴근 시켜준 싼타X 잘 가라.

해외로 팔려 갈 것 같긴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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